"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

이 드라마는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노출된 내용을 미리 예견이라도 한 듯 내용이 흡사하다.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는 쿠팡플레이 채널이 방영한 블랙코미디 8부작이다. 2026년 7월31일 오후 8시 공개됐다. 이창희 감독 연출에 정은경·박수린 극본이다. 출연 배우로는 김혜수, 조여정, 김지훈, 김재철, 전시현, 도영서 등이다.

제목만 언뜻 보면 흔한 불륜드라마 같이 보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불륜을 시작으로 더 큰 비밀과 사건이 연쇄적으로 터지는 블랙코미디 범죄 스릴러로 소개되고 있다. 행복한 가정을 내세우며 살아가는 한 부부와 진흙탕 이혼소송중인 또 다른 의사 부부가 예상하지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스토리는 전개된다. 두 쌍의 부부에겐 제목처럼 불륜은 오히려 작은 문제가 되어버리는 이야기가 줄거리의 핵심이다.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는 쿠팡 운송화물 박스포장 외부에도 소개되고 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 김혜수 조여정의 화제폭발 드라마. 쿠팡플레이에서 무료로 시청하세요"라고 광고하고 있다.

이 드라마 내용을 장황하게 소개한 것은 이유가 있다. 이재명 정권 2기 개각에서 등장한 법무부장관 후보자 김승원에 대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노출된 내용을 미리 들여다 보고 예견이라도 한 듯 내용이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인사청문회에서 왈가왈부 고성이 오갔고 시시비비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도 있다.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단독으로 법무부장관 적격자로 통과시켰음에도 급기야 김승원이 자진해서 후보직을 사퇴했다. 김승원을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한 대통령 이재명이나 김 후보를 적극 지지 옹호하며 발벗고 나섰던 민주당소속 국회의원들도 스타일 구겼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민석은 "보면 볼수록 잘된 인사"라며 허풍을 떨었지만 결과는 허무했다. 김승원 개인에게도 그동안 살아 온 노력과 쌓아 온 명예가 한 줌 재가 되고 말았을 수도 있다. 지나친 명예욕과 헛된 욕망이 불러 온 과오는 본인은 물론 가문에도 치명상이 될 수도 있다.

김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공영방송 KBS가 단독보도한 엽색 의혹 관련보도가 핵심 이유라는 지적도 있다. 이같은 속보가 계속해서 전파를 타고 신문지면에 활자화되게 되면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얼굴 들고 다니기가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만만찮은 것이 다수 여론이기도 했다. 국정수행의 중책을 맏길 인선(人選) 작업은 신중해야 함을 보여준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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