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로당의 씨를 말린 자는 김일성이건만! |
김일성은 휴전 이전부터 은밀히 정치공작에 착수하여 휴전과 거의 동시에 남로당에게 모든 전쟁책임을 덮어씌운다. 반당종파분자에, 미제국주의의 첩자에, 국가전복죄 등을 날조하거나 침소봉대하여, 동란이 일어나자 환호작약하며 제 세상처럼 설치다가 북한을 지상낙원으로 알고 대거 월북한 남로당을 일거에 제거한다. 그 후손들은 적대계층이라며 성분을 못 박아 가축보다 비참하게 살게 만든다.
박헌영은 워낙 거물이어서 바로 처단하지 못했지만, 남로당의 2인자 이승엽 등 핵심인사들을 사형시키거나 강제수용소에 끌고 간다. 다른 한편 북침을 기정사실로 조작하고 조국해방전쟁에서 미제를 물리쳤다는 신화를 만들어 유일체제를 구축한다. 농담도 함부로 못하는 상시비상계엄체제를 만들어 놓은 후, 아무도 박헌영을 거들떠보지 않을 즈음인 1955년 12월에, 변절 한 번 않고 김일성보다 독립운동을 최소한 10배 이상 많이 한 박헌영을 최고재판소의 법정에 세운다. 곧 그는 쥐도 새도 모르게 처형된다.
김일성의 권력투쟁 백과사전에서 제1항목은 발본색원! 그 후에도 김일성은 소련파, 연안파, 갑산파 등을 차례로 제거한다. 숫제 정적의 씨를 말린다. 심지어 자기의 분신 같았던 오십여명 만주파도 숙청하거나 만경대 김씨 가문의 마름으로 전락시켜 2천만이 자신을 민족의 태양으로 떠받들게 한다. 그러나 아무리 역사를 날조해서 방송과 신문과 영화와 노래와 교육으로 선전선동을 일삼고 연좌제를 적용하여 정적이나 정적이 될 가능성이 있는 자들의 입에 재갈을 물려도 미심쩍어하는 자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를 원천봉쇄한 것이 주체사상이다. 이 주체사상은 김일성을 유일신으로 삼는 데에 철저하게 이용된다. 이로써 북한주민들은 무의식까지 저당 잡힌다.
6공 3기와 4기 들어 남로당의 국가반역죄가 민족정기를 올곧게 세우려던 애국행위인 양 떠받들고 남로당 잔당이나 간첩이 마치 민주광장의 희생자요 통일제전의 순교자라도 되는 듯이 받들어 모시고 원하면 전원 북으로 보내 주고 있다. 미처 못 가고 죽은 자는 제2의 이차돈이라도 되는 듯이 ‘빛 광자’가 들어가는 절 앞에 묘역을 만들어 주는 일까지 발생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고 보듬고 키운 대한민국의 역대 정부를 모조리 부관참시하여 군사독재정권이나 부패무능반민족정권으로 몰아세우고, 처음에는 교묘하게 이제는 당당하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비웃고 허물고 짓누르며 그것을 개혁 또는 진보라고 우겨댄다.
한국의 역대 정권은 가당찮게도 온통 용공조작으로 정통성을 확립하려고 했다며 방송과 신문과 교과서를 동원하여 총공격하고 있다. 북한의 고위직 노동당원으로 유럽에서 만년 시간강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바보 멍청이를 세계적 석학으로 우러러보고, 친북좌파가 문화권력에 이어 정치권력까지 10여년간 쥐고 있는 것을 보고 잡혀가기는커녕 영웅이 될 게 뻔하다는 것을 알고 만경대 김씨 만세, 라고 외치는 자를 민족의 양심으로 치켜세운다. 태극기는 거꾸로 달거나 숨기고, 인공기는 결사옹위하고, 한반도기는 감격에 겨워 흔든다.
남로당의 씨를 말린 자는 바로 김일성이건만, 미처 북한으로 가지 못한 남로당 잔당은 정체를 숨기거나 개과천선하여 거의 대부분 한국에서 잘 먹고 잘 살았거나 감옥에 간 극소수의 태양신 광신도조차, 그 누구도 3년간 생명을 부지하기 힘든 북한의 감옥과는 달리, 30년이 지나도 하나같이 생생할 정도로 인권이 잘 보장된 한국의 감옥에서 사상도 전향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건만, 남로당의 철천지원수 김일성과 김정일에 대해서는 꿈속에서도 비판하지 않고 민간인을 학살한 남로당원의 딸도 국가원수의 영부인이 될 정도로 관용과 화해가 넘치는 대한민국의 50년 역사를 저 암울했던 일제 35년 노예살이보다, 그 일제시대보다 10배는 암울한 북한의 60년 독재보다 치욕스럽게 생각한다.
남북의 주파수 같은 자들이 밤낮으로 윽박지르는 6․15공동선언에 따른 고려연방제! 설령 그런 식으로 통일된다 한들, 그리되면 통일대통령으로 등극할 김정일이 국민들의 불평불만을 해소하고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제일 먼저 할 짓이 무엇일까. 보나마나 김일성이 남로당의 씨를 말렸듯이 제일 먼저 그는 한국의 친북좌파를 척결할 것이다. 월맹이 적화통일 후 제일 먼저 베트콩과 민주투사들의 살을 발라내고 뼈를 추려냈듯이!
오로지 권력밖에 모르는 자들! 자신들의 과거를 미화하고 자유대한의 정적들을 발본색원하여 10년 20년 권력을 휘두를 욕심에 세계가 경악하는 현존하는 거악에는 청맹과니 짓을 일삼고, 세계가 찬탄해 마지않는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결벽증 환자처럼 집요하게 난도질하고, 현 정적만이 아니라 옛 정적의 머리 위에는 첫사랑에 실패한 달걀귀신처럼 오뉴월에도 서리를 내리는 자들!
세계를 그렇게 우습게 여기지 말고 대한민국을 그렇게 하찮게 여기지 말라. 적화통일이 되든 자유통일이 되든 당신들이 가장 먼저 숙청되거나 차마 얼굴을 들지 못하고 제일 먼저 쥐구멍을 찾게 될 것이니까.
(2005. 12. 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