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이 嚴冬雪寒(엄동설한)에 교도소에 수감, 감방 생활하느라 고생이 많지? 옷은 따뜻하게 챙겨 입었는가? 식사는 제대로 챙겨 먹었는지도 궁금하네. 아무쪼록 수감생활 잘 하고 건강한 몸으로 출소하기를 기원하는 바일세. 본인으로 봐서는 억울하고 분통 터지겠지만 판결이 그렇게 난 것을 어찌 하겠는가. 다만, 전교조 선생들이 정치후원금을 낸 것은 위법한 행위이지만 야당을 후원한 것을 처벌하면 야당 탄압이라는 오해의 소지가 있으므로 무죄 판결한 정치 판사를 만나지 못한 것이 천추의 恨(한)이 아니겠는가? 가치중립에 서서 양심과 법에 따라 정봉주에게 유죄 판결한 아주 정상적인 판사를 만난 것이 운명이었다고 생각하면 좋겠구나.
정봉주는 이미 1, 2심에서 유죄가 선고됐기 때문에 대법원에서도 별로 기대하지 않은 것은 사실 아닌가? 동짓달 기나긴 밤 설한풍은 불어오고 이런 생각 저런 생각에 잠 못 이루며 愁心(수심)에 차있겠지만 세상일이 정봉주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마음을 잘 다스려 주길 바라네. 노파심에서 부탁하네만 절대로 흥분하거나 복수심에 불 탄 나머지 짧은 생각일랑 절대로 가지지 말게. 참회하고 후회하며 눈물 흘리며 반성하는 것은 말리지 않겠네.
정봉주가 수감되던 날, 볼에 키스마크 찍고 송별 행사장에서 “교도소에 쥐 잡으러 간다”고 큰소리 친 것을 기억하는가? 또 “정봉주 대통령”, “영부인”을 연호하며 법치를 조롱한 ‘꼼수’들도 잊지 않고 있겠지? 정봉주는 이제 여한이 없겠구나. 대통령 호칭도 들어 봤고 부인은 영부인 호칭까지 들었으니 이것보다 더 큰 영광이 또 어디 있겠는가? 교도소 가볼만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다시 한 번 부탁하네. 앞으로는 절대로 꼼수를 쓰지 말게. 꼼수란 좋은 것이 아닐세. ‘수준이 낮고 치졸한 것’일세. ‘시시하고 치사한 수단이나 방법’일세. ‘쩨쩨한 수단이나 방법으로 흔히 소인배나 사기꾼이 사용하는 비겁하고 사기성이 농후한 일처리 방법’일세. 그래서 흔히들 ‘남을 속이기 위해 잔수 부리는 것’을 ‘꼼수’라고 하네. ‘남을 속이기 위해 꼼수를 부린다’고도 하지. 꼼수는 변칙일세. 파인 플레이(fine play)가 아니고 더티 플레이(dirty play)일세. 꼼수는 영롱한 청춘들의 영혼을 오염시키는 바이러스가 될 것이네.
인물 준수하고 명석한 두뇌에다 청산유수 같은 말솜씨인데 무엇이 두려워서 정정당당하지 못하고 꼼수를 쓰려고 하는가? 꼼수가 무슨 자랑인가? 민주와 정의를 부르짖으면서 꼼수를 쓰는 것은 아주 비민주적인 것이다. 언행이 왜 그렇게 가벼운가. 왜 “나는 꼼수”임을 자처하는가? “나는 정수”임을 외쳐야 하지 않겠는가? 정공법으로 살아도 할 일이 많은데 하필이면 치사하고 치졸한 ‘꼼수’로 살아가려고 하는가? 아직도 살아 갈 인생이 구만리 같은 젊은이가 잘 못된 길로 왜 접어들려고 하는가? 꼼수로 세상을 한 때는 속일 수 있어도 오래가지 못 하네, 이 사람아. 꼼수는 떳떳하지 못 하네.
세상이 어지러우면 말로써 천하를 희롱하는 자가 나타나기 마련이네. 亂世(난세)에는 군웅이 할거하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가련한 인생들이 설쳐대는 법일세. 인간지사 塞翁之馬(새옹지마)요, 花無十日紅(화무십일홍)이라 했거늘…. 청춘도 한 때, 사랑도 한 때라고 했네. 꼼수도 한 때일 뿐이네. 꼼수에 승부를 걸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살아가기를 권고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