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金 졸개들의 지역감정 부추기기

호남 출신 판사들은 同鄕 사람들이면 무조건 풀어주는가? 국민의당 대표 안철수가 전라도에서 "배신자 물러가라"는 소리를 들었고 호남의 간판스타 박지원 의원이 지역구인 목포에서 달걀투척 봉변을 당했다. 이런 해프닝은 호남의 맹주(盟主)였던 DJ를 둘러싼 폄하와 옹호에서 비롯된 것이다.

경상도와 전라도, 충청도를 지역기반으로 했던 삼김(三金) 즉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이 사라지면 특정지역을 지지기반으로 한 지역감정 문제는 사라질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이들 三金이 사라진 뒤에도 그들의 졸개들이 지역감정을 악용하며 권력 빼앗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역감정의 1등 수혜자는 문재인 대통령이고 지역감정을 노골적으로 분출시키는 지역은 전라도다. 지난 19대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후보는 전국 득표율 41.1%로 당선됐다. 그러나 전라도에서는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도는 압도적인 표차로 압승했다. 광주 61.1%(홍준표 1.2%) 전남 59.9%(홍준표 2.5%) 전북 64.8%(홍준표 3.3%).

상대적으로 경상도에서는 문재인이 21% 이상을 득표하여 홍준표에게 근소한 차이로 뒤지거나 앞서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은 아직도 전라도는 철옹성처럼 똘똘 뭉쳐있고 경상도는 많이 느슨해진 것으로 보인다. 고려 태조 왕건의 '훈요십조(訓要十條)'나 오영수의 소설 '특질고(特質考)'를 들먹일 필요없이 어느 지역이나 그 지역 특유의 기질(氣質)이 있다. 그 기질은 지역정서요, 지역민심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그 기질이 이기적이고 배타적이며 폐쇄적으로 작동될 때 그 해악(害惡)은 깊은 상처가 되고 치유하기 어려운 사회문제로 등장하는 지역감정이 된다. 이런 망국적 지역감정에 편승하여 선동하는 정치인들이 아직도 우리 정치판에 남아 있다는 사실이 서글프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의 발언이 대표적 사례이다. 송 의원은 김관진 전 국방장관이 사이버사령부 댓글지시 혐의로 구속됐다가 구속적부심에서 석방되자 가볍게 입을 놀렸다. 김 전 장관을 석방시킨 담당판사를 향해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TK 동향으로 같은 대학, 연수원 동기의 같은 성향"이라고 비난했다.

호남 출신 판사들은 동향 사람들이면 무조건 풀어주는가? 그래서 황제노역도 있었던가? 이같은 송영길의 가벼운 발언에 대해 조갑제닷컴의 '證人'이란 필자는 "송 의원은 우병우를 일단 나쁜 사람으로 취부하고 그의 고향 TK 사람들도 다 똑같다는 지역낙인을 찍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예산국회에서 국민의당 출신 국회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과 야합하여 KTX가 무안공항을 경유하도록 하기 위해 필요예산 1조 원을 확보한 것도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아주 나쁜 작태로 지적받고 있다.

KTX가 들어 간다고 무안공항이 활성화된다면 강원도 양양이나 청주국제공항도 같은 차원에서 검토하는 것이 국회의 바른 예산심의가 아닌가? 어디 전라도만 중요하고 강원도와 충청도는 별것 아니란 말인가? 이렇게 지역감정을 앞세워 나눠먹기식으로 국사(國事)를 다룬다면 전라도 사람들만 국민이고 비호남지역 사람들은 흑싸리 쭉지란 말인가? 호남인들아. 언제까지 이렇게 할 생각인가? 지역감정은 또 다른 지역감정을 불러오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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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nseop 2017-12-16 오전 11:21

    맞는 말입니다.동감입니다.지역을 볼모로 정권을 잡은 사람들...애향보다 애국이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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