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목소리를 욕설이라 생각하는 대통령

어느 유가족이 입에 담지 못할 욕을 대통령에게 했다는 것인가? 대통령이 이런 아부쟁이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니 국민의 어려움과 고통을 제대로 알 리가 있겠는가? "유가족의 욕이라도 들어 드리는 게 대통령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며 돌아오는 차 안에서 또 울먹이신다."

이것은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제천 화재참사 현장을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에 한 말이라고 박수현은 전했다. 박수현은 이밖에도 "대통령의 숨소리에 울음이 묻어 있었다."고도 전했다. 제천 화재참사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에게 억울한 희생에 대해 그 책임을 질책(叱責)하며 원망(怨望)하는 소리를 욕(辱)으로 들었다니 대통령의 언어해독 능력이 참으로 부끄러운 수준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유가족들이 대통령에게 한 말이 어째서 욕이란 말인가? 국민이 대통령에게 당연히 할 말을 한 것이고 대통령은 국민들의 질책과 원성을 새겨들어 책임을 통감하고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이 책무이고 도리가 아닌가?

어느 유가족이 입에 담지 못할 욕을 대통령에게 했다는 것인가? 대통령이 참사현장을 둘러보고 슬픔에 잠겨 있는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면 장례문제와 보상문제, 추모문제, 재발방지 등에 대해 확실한 대안을 밝혔어야 하는 것 아닌가? 세월호 사고 때는 그렇게도 물고 늘어지더니만 제천 화재참사에는 어째서 말로써 모든 것을 얼버무리고 있는가?

이것도 박근혜 정부 탓인가? 청와대 대변인이란 자도 참 한심하기 짝이 없다. 대통령을 바라보며 아부(阿附)하고 아양을 떠는 것은 숨어서나 하는 못된 짓거리이지 SNS를 통해 국민 앞에 공개하는 것은 공인다운 처신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아부쟁이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니 국민의 어려움과 고통을 제대로 알 리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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