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TV조선'이 뽑은 '국민가수'가 1등 실력의 능력자가 아니라 2등을 한 가수보다도 노래 실력이 너무 부족해 보인다는 세론이 분분하다. 국민가수를 뽑으면서 적용한 평가점수 배분율이 잘못돼 진정한 국민가수가 아닌 '가짜 국민가수'를 뽑았다는 것이다. 한 원로 작곡가는 1등을 한 박모군은 2등을 한 김동현보다 노래실력이 현저하게 뒤질 뿐만 아니라 자신이 심사위원이었다면 김동현이 100점이라면 박군은 85점 정도로 평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면을 통해 감지된 현장의 분위기도 그랬다는 것이다(조갑제닷컴 보도 인용). 어째서 이런 지적이 나오고 뒷말이 무성한가?
그 이유는 'TV조선'이 적용한 평가배분 점유율의 잘못에 있는것으로 보인다. 결승전의 평가점수 배분율을 '국민응원 5%, 관객평가 7.5%, 마스터(현장심사위원) 27.5%. 문자투표 60%'로 한 것이 뒷말 무성의 화근이 된 것으로 보인다.
'국민가수'라는 영광의 월계관을 발굴하는 음악축제의 심사기준이 음악전문가인 마스터에게 27.5%만 적용하고 72.5%나 되는 결정적 평가를 비전문가들에게 부여한 것 자체가 불공정을 불러 온 잘못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응원 5%와 관객투표 7.5%, 문자투표 60%를 합치면 무려 72.5%가 음악 비전문가이거나 아마추어들에게 부여한 것은 아주 잘못된 평가방법이 아닐 수 없다.
결선 심사에서 72.5%나 되는 결정적 심사 평가방법을 음악적 전문성이 부족한 비전문가들에게 맡긴 것은 '국민가수 선발의 권위'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전문가 집단 27.5%, 비전문가 집단 72.5%의 이런 심사평가 방법은 불공정할 뿐만 아니라 기형적이다. 특히 '문자투표' 방법은 KBS와 MBC같은 공중파 방송이 1970~80년대 연말 송년특집으로 제작 방영한 '10대 가수'와 '가수왕' 선발 때 많이 써 먹은 방법이다. 그 때 특정가수들이 '10대 가수'와 '가수왕'이 되기 위해 지지세력을 동원하여 무더기로 우편엽서를 보내거나 전화 여론조사에 응하게 하여 지지순위를 조작한 부작용이 컸었다.
그래서 이런 부작용의 폐단을 없애기 위해 용도폐기한 구시대의 유물이 문자투표다. 'TV조선'이 용도폐기된 구닥다리 방법으로 '국민가수'를 선발한 것은 씻을 수 없는 수치요, 불공정의 대명사이다. 특히 '국민가수'에 선발된 박군은 '조국수호 집회'와 '촛불집회' '세월호 집회' 등에 나가 노래를 부른 전력이 많은 50대의 기성가수이다. 그래서 신선감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이념적으로 편향돼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국민가수'라는 '월계관'은 흠결이 없는 순수성이 생명이다. 한쪽으로 기울어진 기성가수가 '국민가수'란 영광을 독점하고 다닌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국민'이라는 칭호를 욕되게 하는 것이다.
박군은 이러한 여론을 의식한 듯 수상 소감에서 "노래에 이념이 어디 있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박군의 이런 주장은 자신의 양심을 위장하거나 가면을 쓰고 있는 것 같다. 노래만큼 이념의 선전, 선동 수법으로 악용되는 더 좋은 것은 없다. 조국이 죽창가를 소리높이 외치고 김일성과 모택동이 노래를 통해 선동하고 선전하여 이념정복의 도구로 사용한 사례는 역사가 기록하고 있다.
MBC는 미스터리 가요쇼 '복면가왕' 출연가수에 대한 마스터들의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평가 결과가 공개되면 심사에 신중을 기하게 될 것이다. 음악 비전문가들에게 음악프로그램의 출연자 실력에 대한 심사평가를 맏기는 것은 위험한 사기극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TV조선'이 아주 큰 잘못을 저질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