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敵

죽창으로 경찰의 눈을 빼고, 화염병으로 불태우며, 심지어는 살인까지 해도 열사로 대접을 받는 것이 지금 우리사회의 현실이다
지난 11월 15일 여의도 농민집회 중 경찰에게 폭력을 가하는 시위대. 이날 경찰차 7대가 시위대에 의해 불타고 경찰 70여 명과 농민 60여 명이 부상당했다고 한다.

미국 뉴욕의 지하철과 버스 운행을 담당하는 운송근로자노조(TWU)가 지난 20일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에 돌입을 하였다.. 이 파업으로 인해 크리스마스를 앞 둔 뉴욕시는 교통지옥상태로 빠져들었다.. 시민들은 한시간 이상을 걸어 출근을 해야 했으며 상가와 백화점은 대목을 앞두고 엄청난 매출손실을 봐야 했다. 크리스마스 악몽을 경험하는 셈이다.

뉴욕시에는 테일러법이 있다. 이 법은 67년 뉴욕의 주의원인 조지 테일러가 발의하여 만든 법안으로 공공부분의 노조파업에 대해 무거운 벌금을 내리게 하는 법안이다. 이 법안에 따라 뉴욕주 대법원은 TWU에게 파업기간 동안 하루 1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판결했다. 파업은 사흘째 계속되고 있으니 총자산 364만 달러인 TWU는 파산을 하게 되었다.

그것도 모자란지 뉴욕시는 법원에게 파업에 참가한 노조원들의 직장 복귀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을 했고, 그 것을 어길 시에는 개인에게도 1인 당 하루 2만 5천 달러의 벌금을 추가로 부과하는 소송을 제기 중이라고 한다. 25년 만에 파업을 한 TWU는 그야말로 된서리를 맞으며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태다. 나는 이 조치를 통해 새삼 “미국의 힘”을 느낀다.

지난 아펙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한국에서는 쌀 개방 반대시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그런데 나는 정말 궁금한 것이, 왜 농민들이 쌀 개방을 반대하기 위해 고속도로를 점거하는 식의 시위를 벌이냐는 것이다. 먹고 살자고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도대체 쌀 개방과 관련해 무슨 죽을 죄를 졌기에 도로를 점거한 농민들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입어야 할까?

이것은 비단 농민시위만의 문제가 아니다. 언제부턴가 우리사회에는 이상한 시위문화가 싹텄다. 굵직한 파업이나 시위가 발생하면 당연한 듯 뒤따르는 뉴스가 그로 인한 천문학적 피해액이다. 항만노조나 항공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수출손실액, 대기업 노조 파업으로 추산되는 손실액, 폭력점거시위로 발생되는 또 다른 우리사회의 피해액은 상상을 불허한다.

그런데 그 손실액은 누가 부담을 할까? 나는 단 한번도 노조가 그 손실액을 부담한다는 뉴스를 들어 본 적이 없다.. 사회에 얼마나 큰 피해를 끼쳤든 상관 없이 시위나 파업을 빨리 풀면 고마울 따름이고, 그 과정에서 경찰에 의해 상해라도 입게 되면 인권이니 뭐니를 찾으며 난리 부르스를 친다. 도대체 그들이 끼친 피해액은 누구에게로 돌아간단 말인가?

공공부문의 파업은 말할 것도 없이 서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간다. 대기업 노조의 파업 역시 그로 인해 죽어나는 것은 중소기업밖에는 없다. 항만노조나 항공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수출손실액 역시 결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쳐 국민에게로 고스란히 피해가 돌아올 수 밖에는 없다.. 한국의 노조나 시위대는 국민의 희생을 담보로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시키는 것이다.

그에 대해 우리사회의 대응은 관대하기만 하다. 주동자 몇 명 잡아 넣는 것이 전부며 그 처벌도 대단하지 않다. 막말로 그 정도의 손실을 개인이 사회에 끼쳤다면 그 처벌은 상상을 불허할 것이다. 기업의 탈세, 정치인의 비리도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이들이 끼치는 사회적 손실에는 조족지혈이다. 그럼에도 우리사회는 이들의 행패에는 눈을 감고 있다.

시위나 파업을 주동하는 좌파들은 오늘도 얼마나 많은 피해를 사회에 끼칠지를 고민하고 있다. 그래야 정부나 기업, 사회가 굴복하여 그들의 주장이 먹혀 들어간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또 실제로 그런 행위가 먹혀 들어가는 것이 지금 우리사회의 문제다.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한달 정도 파업하면 전두환이 임기 내내 한 부정축재보다도 더 많은 손실을 끼친다.

지금 우리는 외눈박이의 세상에 살고 있다. 전혀 공평하지 못한 잣대로 사회를 재단하며 한쪽에는 터무니 없이 관대하고 다른 한 쪽에는 엄격하기 그지 없다. 왜 기업을 공격하고 재벌을 비난하는 그 잣대로 좌파 노조 쓰레기들의 행패를 바라보지 않는가! 이번 뉴욕시의 TWU 파업에 대한 조치를 통해 우리는 이 문제를 되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홍콩까지 가서 국위를 선양(?)하고 온 민노당의 강기갑 의원은 새삼스러운 말을 한다. 홍콩 경찰에게 발길질만 해도 소스라치게 받아들이는 홍콩의 문화가 놀랍다고 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웃을 수 밖에 없었다. 한국도 경찰에게 발길질하며 소스라치게 놀라는 것은 마찬가지다. 내 말을 못 믿겠으면 지금이라도 나가서 경찰에게 발길질 해 보기 바란다.

단지 예외는 있다. 우리사회의 무법자들, 법을 우습게 알고 법 위에 군림하는 자들, 손에 죽창과 화염병을 들고 투쟁을 외치며 온갖 불법을 자행하는 좌파 쓰레기들이 바로 예외다. 발길질은커녕 죽창으로 경찰의 눈을 빼고, 화염병으로 불태우며, 심지어는 살인까지 해도 민주투사로 대접을 받는 것이 지금 우리사회의 현실이다. 그게 강기갑이 살아 온 이상한 세상이다.

그런 자가 정상적인 나라에 가니 그 정상적인 모습이 놀랍게 보일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그걸 자랑이라고 언론에 떠벌리는 모습에 나는 역겨움을 느낀다. 이제 한국도 정상으로 돌아와야 한다. 외눈박이 사시안과 이중잣대를 버리고 사회에 해악을 끼친 자들에게는 그에 합당한 처벌을 해야 한다. 뉴욕시의 교훈처럼 꼼꼼하게 그들에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공공의 적은 강철중이 따라다니는 부패한 기득권만이 아니다. 그보다 더 흉악하며, 더 큰 피해를 사회에 끼치며, 서민들의 삶을 피패하게 만드는 썩은 좌파들이 바로 진정한 공공의 적이 아니겠는가!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