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크리스마스를 맞아 영어 성경과 우리 말 성경을 펴놓고 대조해가면서 예수의 탄생 이야기를 읽고 있다. 마태복음이 전하는 탄생 줄거리는 이러하다. 필자의 해설을 보태었다.
<마리아라는 여인이 요셉과 定婚(정혼)했다. 定婚이란 풍습은 당시 유태인들 사이에서 거의 결혼과 같은 비중이었다. 定婚 기간에는 잠자리를 같이 할 수 없으나 아내와 남편으로 불렸고, 定婚을 파기하려면 이혼이란 절차를 거쳐야 했다. 마리아와 요셉이 定婚하고 동거하기 전에 聖靈(성령)으로 잉태한 것이 나타났다. 성령은 영어성경에선는 Holy Spirit으로 표기되었다. 이것은 신약적 표현이고 舊約(구약)에서는 Spirit of God이나 Spirit of Lord로 표기된다. 聖父(하나님)-聖子(예수)-聖靈(성령)이 삼위일체의 관계에 있으므로 하나님이 육신의 힘을 빌어 인간 예수의 모습으로 탄생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요셉은 아내 될 사람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의로운 사람으로서 이 사실을 드러내지 않고 가만히 破婚하려고 생각했다. '의로운'이란 말은 영어성경에선 'righteous', 즉 '정의로운'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유태인에게 이 말의 뜻은 '준법정신이 강한'이란 뜻이다. '법을 잘 지키는 사람이 정의롭다'는 뜻이니 놀라운 법치정신이다. 준법정신이 강한 요셉이었으므로 그는 일을 조용하게 합법적으로 처리하려고 한다. 즉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여 파혼을 하려고 한 것이다. 그가 복수심이나 배신감에 휩쓸렸다면 아내 될 사람의 부정을 폭로하여 마리아를 돌로 쳐죽이게 할 수도 있었다.
요셉이 고민에 빠져 있을 때 하나님의 천사가 꿈에 나타나 말했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를 맞아들이기를 두려워말라. 그녀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들의 죄로부터 구원할 자이심이니라. 이 모든 일이 이뤄진 것은 하나님께서 先知者를 시켜 미리 하신 예언을 이루려 하심이다. 그 예언은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은 임마뉴엘이라 하리라'(임마뉴엘의 뜻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이다.
요셉은 하나님 使者의 분부대로 하여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인 뒤에도 아기를 낳을 때까지는 동침하지 않았다>
예수가 태어나는 장면은 누가복음 2장의 기록이 생생하다.
<당시는 로마 아우구스 황제 시절이다. 시저의 후계자로서 황제가 된 그는 全로마제국에 명령하여 일제히 호적을 정비하도록 했다. 이 명령에 따라 모든 사람들은 고향에 가서 등록을 하게 되었다. 요셉도 마리아를 데리고 갈리리 지방의 나사렛을 떠나 다윗 家門의 동네인 베들레헴으로 갔다가 여기서 아내의 출산을 맞게 되었다. 당시 여관은 사람들로 차 있어 빈방이 없었다. 마리아는 갖태어난 아기 예수를 포대기에 싸서 말 구유에 눞였다>
예수 아기 탄생을 이 부부 이외에 맨 먼저 안 것은 들에 나가 양떼를 지키던 목동들이었다. 천사가 밤중에 이들에게 나타나 말한다.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들에게만 전하노라. 오늘 다윗 동네에서 너희를 위하여 구세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主시니라.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인 채 구유에 누운 아기를 볼 것이다'
이 세상의 가장 높으신 분이 비천한 여인의 몸을 빌어 아주 낮은 자세로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다. 가장 고귀한 존재의 가장 겸손한 탄생이었다. 성경에는 예수가 탄생한 날짜를 밝히지 않았다. 유태인들은 아무리 위대한 인물이라도 그의 태어나고 죽은 날짜와 무덤을 기록에 남기지 않으려 했다고 한다. 후대의 인간들이 그 날짜와 무덤을 우상 숭배하는 것을 막으려 했던 것이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은 크리스마스라는 날짜를 숭배하는 것이지(12월25일은 후세 사람들이 만든 가공의 예수 탄생일이다) 예수의 탄생과 그 의미를 새기지 않는다. 일종의 우상 숭배인 셈이다.
성경에 따르면, 예수가 태어난 것은 죄 지은 모든 세상 사람들이 그를 통해서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함이다. 이 길은 예수가 인간의 모든 죄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음으로써 열린 것이다. 이 세상을 만든 무서운 절대자가 인간 예수로 태어나서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죽는 고통을 스스로 선택했다는, '가장 힘센 존재의 가장 위대한 희생'이 기독교 신앙의 핵심중의 핵심이다.
크리스마스에 읽어본 성경의 예수 탄생 이야기. 요셉은 '준법정신이 강했으므로 정의로운' 사람이었다
성경에 따르면, 예수가 태어난 것은 죄 지은 모든 세상 사람들이 그를 통해서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함이다. 이 길은 예수가 인간의 모든 죄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음으로써 열린 것이다. 이 세상을 만든 무서운 절대자가 인간 예수로 태어나서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죽는 고통을 스스로 선택했다는, '가장 힘센 존재의 가장 위대한 희생'이 기독교 신앙의 핵심중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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