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잃고 나서 후회할 것인가

정리해고를 당하고 나서 피눈물을 흘렸던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노동자들에 관한 기사를 읽고
'지금 우리는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잊고 지내는 것은 아닌가. 우리가 누리는 번영과 자유를 생래적인 것으로 착각하고, 이 번영과 자유를 모두가 가난한 평등이나 민족이라는 개념과 맞바꿀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우리나라의 부족한 점, 아쉬운 점만 따질 줄만 알았지, 우리 조국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나라인지를 잊고 지내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노동자들이 직장을 잃고 나서야 '내가 다니는 직장이 얼마나 좋은 회사인지 몰랐다'고 후회하며 피눈물을 흘렸던 것처럼, 나라를 잃고 나서야 '대한민국이 얼마나 좋은 나라고,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몰랐다'고 뼈저리게 후회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며칠 전 조선일보에는 GM대우 부평공장의 복직 노동자들에 대한 기사가 났다. 2001년 구조조정의 와중에서 해고됐던 노동자들이 GM대우가 정상화되면서 하나 둘 복직하고 있다는 얘기였다.

알다시피 과거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은 노사분규로 악명 높았던 곳. 결국 대우자동차가 망하고 GM으로 인수될 때에도 GM은 부평공장을 선뜻 인수하지 않고,생산성 향상, 산업평화 등을 먼저 요구했다.

구조조정으로 밀려난 노동자들의 삶은 신산스러웠다. 기사에 나온 노동자들의 얘기를 읽으며 콧날이 시큰해졌다.



한 해고노동자는 새벽마다 인력시장을 떠돌았다고 한다. 일당을 받고 건설현장에서 일하거나, 이삿짐을 나르는 힘든 일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나마 일자리 얻기조차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언젠가 20일 연속 허탕을 쳤는데 미치겠더라'면서 '회사 다닐 때 좀 더 열심히 일했으면’ 하는 후회 많이 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에 취직한 다른 해고노동자는 이렇게 말했다.

“대기업에 다닐 때는 몰랐어요. 말로만 듣던 중소기업을 겪어보니 정말 상황이 열악하더군요.'

그는 “해고당하기 전엔 내가 다니는 직장이 얼마나 좋은 회사인지 몰랐었다”며 “회사로부터 뭔가를 더 얻어내겠다는 생각만 했기 때문에 회사가 망한 것이 아닌가 후회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들의 애기를 읽으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았다.

'나는 혹 지금의 직장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망각하고 회사를 다니는 것은 아닐까.'

그와 함께 이런 생각도 들었다.

'지금 우리는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잊고 지내는 것은 아닌가. 우리가 누리는 번영과 자유를 생래적인 것으로 착각하고, 이 번영과 자유를 모두가 가난한 평등이나 민족이라는 개념과 맞바꿀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우리나라의 부족한 점, 아쉬운 점만 따질 줄만 알았지, 우리 조국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나라인지를 잊고 지내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노동자들이 직장을 잃고 나서야 '내가 다니는 직장이 얼마나 좋은 회사인지 몰랐다'고 후회하며 피눈물을 흘렸던 것처럼, 나라를 잃고 나서야 '대한민국이 얼마나 좋은 나라고,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몰랐다'고 뼈저리게 후회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물론 프리존들 가운데는 그런 잘못된 생각을 하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호의 키를 잡고 있는 자들은 그런 잘못된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자들이다.

그리고 그들이 대한민국호의 키를 잡게 된 데에는 우리들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더 철저하게 그들과 싸우지 못한 것, 그것이 우리들의 책임이다.

나라가 돌이킬 수 없이 잘못된 다음에 '대한민국이 얼마나 좋은 나라고,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몰랐다'고 탄식하는 것은 아무런 소용도 없다. '나는 그때 좌익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그들과 싸웠다.그런데도 결과는 이렇게 되고 말았다'고 자위하는 것도 소용없는 일이다.

'나는 그때 나와 내 후손들의 자유와 평화와 안전과 행복을 위해 좌익들과 죽기로 싸웠고, 결국 그들이 대한민국호를 좌초시키는 것을 막았다'고 말할 수 있어야 비로소, 스스로에게, 역사 앞에, 후손들에게 떳떳할 수 있을 것이다.

2006년은 훗날 후회를 남기는 일이 없도록, 좌익들과 죽도록 싸우는 한 해로 만들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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