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때부터 사기(詐欺) 친 김정일 정권
김정일의 고향은 백두산이 아니라 구소련의 하바롭스크다. 태어난 날짜도 북한에서 말하는 1942년 2월 16일이 아닌 1941년 2월 16일이다. 김정일의 첫 이름도 “유라”다. 이것이 내가 한국에 와서 들은 이야기 중, 가장 충격적으로 들은 이야기였다.
북한은 김정일의 출생지를 백두산 밀영의 귀틀집이라고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양강도 삼지연군의 백두산 소백수 골짜기에 지어졌던 목재건물이다.
김정일이 태어났다는 백두산 밀영 귀틀집은 김일성의 고향인 만경대와 더불어 북한주민들의 혁명전통 교육장으로 김부자의 우상체제를 확립하는데 적극 활용되어 왔다. 김정일이 “탄생”하였다는 백두산 밀영 귀틀집의 뒷산이 바로 그 이름도 유명한 <정일봉>인바, 이름도 김일성이 지어 준 것이라고 북한의 선전매체에서는 지금도 선전하고 있다.
백두산의 고향집을 기점으로 한, 김정일 우상화작업이 그렇듯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진행되었다는 것을 북한에 있을 때는 상상조차 해보지 못했던 나다.
김정일은 스스로 “백두산의 폭풍우속에서 태어나 항일무장투쟁의 불꽃 속에서 혈전을 벌리던 어머니의 등에 업혀 성장했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북한의 선전물들 중에는 백두산을 배경으로 한 김정일의 사진이 참으로 많다. 대표적인 것이 백두산을 배경으로 하고 백마를 탄 유소년 시절의 김정일 사진이고, 20대 후반에 점퍼를 입고 백두산 천지에 오르는 김정일의 사진 등이다.
김일성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자기 아들 김정일이 백두산이 낳은 하늘장수라면서 장군봉이라는 이름을 만들어놓았는가 하면, 백두산을 중심으로 무더기로 발견되었다는 “구호나무”들에는 납득되지 않는 문구들이 김정일의 출생을 미화하고 있다. “백두산에 장군봉이 솟았다.” “백두광명성 탄생” “백두산 3대장군 만세”
유치찬란한 문구들에 이어 1992년 김정일 생일날에는 아들에게 바쳐지는 아버지 김일성의 헌시도 등장한다. /백두산 마루에 정일봉 솟아있고/ 소백수 푸른 물은 굽이쳐 흐르누나/ 광명성 탄생하여 어느덧 쉰돌인가/ 문무충효 겸비하니 모두 다 우러르네/ 만민이 칭송하는 그 마음 한결같아/ 우렁찬 환호소리 하늘땅을 뒤흔든다./
전통이나 정통성 소리가 나올라 치면 모든 것이 백두산과 결부되어야 하는 북한이다. “백두산은 우리 민족의 시원이 열린 민족의 성산으로서 조선 민족이면 누구나 마음속에 아로새기고 있는 민족정기의 상징이다” 고 주장함과 동시에 빨치산의 배경인 백두산에 이른바 “백두의 혁명정신”이라는 김정일의 사상을 접목시켰다.
그것이 김정일의 고향을 구소련에서 백두산으로 옮겨 놓아야 가능한 것임을 김일성과 김정일은 동시에 깨달았을 것이고, 2천 3백만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거대한 사기극이 연출되었을 것이다.
그렇게 출생일시와 고향에서부터 날조된 김정일의 “영도자적 자질”과 “업적” 등은 지금도 2천 3백만 북한 주민들을 폭정의 노예로 희생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그렇게 날 때부터 거짓말을 일삼은 김정일 정권은 오늘도 북한주민들과 인류를 대상으로 거대한 사기극을 펼치며 위태위태한 독재 극을 연출하고 있다.
[ 한영철 2001년에 입국]
날 때부터 사기(詐欺) 친 김정일 정권
- 한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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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2-17, 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