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안철수의 '재벌' 친구들과 '從北문화계' 인맥

톱니바퀴처럼 맞물린 安지지 세력과 親김대중 세력의 부활

안철수와 '브이소사이어티'의 正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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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벌 2.3세와 안철수 안랩 이사회 의장 등 신흥 벤처 기업인들의 커뮤니티로 알려진 ‘브이소사이어티’ 소속 회원 10여명은 2003년 6월 한 편의 ‘에로영화’를 관람했다.

당시 영화 시사회에 참석했던 ‘브이소사이어티’ 회원은 조동만(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 이인희 씨의 차남) 한솔아이글로브 회장을 비롯, 최두환 네오웨이브 대표, 이홍선 두루넷 부회장, 김원 삼양사 사장, 권도균 KMPS 사장, 김준 경방그룹 전무 등 이다. (직책은 2003년 당시 기준, 2003년 7월1일자 <한국일보> 26면 보도 인용)

<맛있는 섹스...> 감독 봉만대 “섹스에도 햇볕정책 필요”(?)

안철수 씨가 당시 영화 시사회에 참석했는지의 여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브이소사이어티’ 회원들이 관람했던 문제의 영화 제목은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이다.

감독은 봉만대 씨로 “섹스에도 햇볕 정책이 필요하다. 이제 에로 영화를 방에 틀어박혀 볼 것이 아니라 떳떳하게 거리로 나와 극장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던 인물이다.

에로영화 감독이 왜 난데없이 左派 정권 시절의 對北정책(햇볕정책)을 언급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했다. 아니나 다를까 봉만대 감독은 민노당(통진당의 前身) 당원이었던 영화 감독 박찬욱 등 영화인 165명과 함께 ‘진보신당’ 지지선언에 이름을 올렸던 인물이었다.

진보신당은 黨 홈페이지 소개란에 ‘보다 적색으로, 보다 녹색으로’라는 창당 당시 슬로건과 함께 “노동자-민중의 입장에서 보다 ‘급진적’이고 ‘근본적’ 변화를 꿈꾸며 생태사회, 문화사회로의 전환을 선도”하는 黨이라고 스스로의 정체성을 밝히고 있다.

현재 진보신당의 홈페이지는 단순 웹사이트가 아니라 온라인 매체로 활용되고 있는데 제목은 <사랑과 혁명의 정치신문 R(알)>이다. 여기서 ‘R’은 다양한 의미로 해석되는데, 진보신당은 'R'에 대해 아래와 같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R'은 기본적으로 진보정치의 기록(record)이자 우리 사회의 현실(reality)에 대한 고발자입니다. 그리고 'R'의 시선은 ‘급진적’(radical)이고 ‘좌익적’(red)인 대안을 향합니다. 또한 'R'은 생태주의, 여성주의, 반자본주의와 같은 다양한 진보운동들의 연합(rainbow)을 추구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한국사회의 총체적인 변혁(revolution)입니다. 그래서 'R'입니다. 여러분, 이제 R겠죠?》(출처: 진보신당 홈페이지 ‘R-zine 소개’란 中)

‘진보신당’ 대표 홍세화 “한국 사회는 재벌 기업국”

진보신당의 홍세화 대표는 70년대 최대 공안사건인 ‘남민전’ 사건 연루자로 지난해 黨대표 출마 당시 <당대표 출마의 변>을 통해 國軍 조직의 와해를 주장했던 인물이다. 

당시 홍 씨는 “우리는 이미 이 시대의 핵심적인 과제들이 무엇인지 상당 부분 알고 있기도 하다”고 밝힌 뒤, “우리는 노동자 경영권을 요구해 주주자본주의를 흔들어야 하며, 상비군 폐지를 공론화시켜 병영국가의 성벽에 균열을 내야 한다”면서 國軍의 와해를 선동했다.

홍 씨는 또 ▲진보신당을 재벌 등 ‘기존 권력에 맞서 싸우는 정당’으로 만들 것 ▲정치 아카데미 설치를 통한 당원 교육 강화 ▲정당투표 득표 전략을 중심으로 한 총선 돌파 및 대선 대응 등을 주요 공약으로 삼았다.

이와 함께 “현재 한국 사회는 군부독재 대신 자본의 독재, 민중의 국가가 아닌 재벌기업국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사회적 연대와 공공성의 원리를 확립하는 것이 정치의 새로운 과제가 되어야 한다. 한 마디로 그들의 나라에서 우리 모두의 나라를 만드는 것. 이런 의미에서 '공화국의 건설'이 우리의 과제”라고 홍 씨는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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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소사이어티' 회원이었던 영화제작자 유인택 씨는 영화 <화려한 휴가>의 제작자 이기도 하다.
위 사진은 <화려한 휴가>의 일본 개봉 당시의 포스터(일본어판 제목: <광주 5.18>)이다.


영화 <맛있는 섹스...>, 유인태 의원 동생 유인택 씨가 제작

■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의 제작자는 유인태 現 민통당 의원의 동생인 유인택 前 ‘기획시대’(영화사) 대표로 안철수 씨와 함께 ‘브이소사이어티’ 회원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유인택 씨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명으로 올해 초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된 박인배(前 민예총 상임이사) 씨에 의해 지난 3월 서울시뮤지컬단 단장에 임명됐다.

1973년 긴급조치 9호에 의해 시위 미수 죄목으로 1년 동안 구속된 전력이 있는 박인배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2001년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반대하며, 김용태-임옥상(미술가) 등 左派성향 인사들과 함께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박 사장은 올해 1월24일 <세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새로운 일터인 세종문화회관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1978년 개관한 세종문화회관은 공연장이라기보다 박정희 시대의 권위주의를 상징하는 건축물이었다...(중략) 웅장한 계단 구조 하며, 그리스 신전처럼 신이 사는 곳이지 시민이 와서 놀 곳은 아닌 구조로 지어놨더라. 최근 들어서야 그 범접할 수 없었던 권위주의 공간의 상징성을 깨야 한다는 인식이 생겨났다. 그걸 어떻게 깨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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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5월 방북해 김일성과 기념사진을 찍은 송두율의 모습.


박인배 세종문화회관 사장, 송두율 석방 성명 참여

박 사장은 2003년 10월 재독(在獨)공작원인 ‘송두율 교수 석방을 요구하는 시민사회 일천인 성명’에 강정구(前동국대 교수), 신영복(성공회대 교수) 등과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당시 성명에서 송두율을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독재의 탄압으로 오랫동안 귀국하지 못한 지식인”으로 추켜세우면서 宋씨에 대한 구속수감을 “역사에 관한 능멸”이라고 주장했었다.

한편, 서울대 약대 출신의 유인택 씨는 ※민통련(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운영위원과 민중문화운동협의회 사무국장을 지낸 운동권 출신의 문화계 인사이다.

[※ 민통련은 제5공화국 시절인 1985년 3월 25개 左派성향 재야 단체들이 연합-발족한 단체다(1985년 9월 20일 민청련, 한국기독교농민회 총연합회, 노동선교협의회, 민중불교운동연합, 전남사회운동협의회, 전북민주화운동협의회, 부산민주화운동협의회, 충남민주화운동협의회, 충북민주화운동협의회, 인천지역사회운동연합, 서울노동운동연합 등 합류). 민통련은 1983년 9월 출범한 민청련(민주화운동청년연합)을 필두로 1984년 6월에 출범한 민민협(민중민주운동협의회), 1984년 10월에 출범한 민주통일국민회의가 모체가 됐다. 국내 從北-左派 운동권 단일연합체의 계보는 민통련(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전민련(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국연합‧통일연대‧민중연대→한국진보연대로 이어져 왔다. 참고로 안철수 씨는 지난 4.11 총선에서 민통련 출신의 인재근 現 민통당 의원을 공개지지했다.]

안철수 지지세력의 대두=김대중 세력의 부활

유 씨가 대표로 활동했던 ‘기획시대’의 영화로는 <너에게 나를 보낸다>(1994, 주연배우: 문성근 現 민통당 상임고문),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1995), <이재수의 난>(1999), <화려한 휴가>(2007, 하단 '관련기사' 참고) 등 20여 편에 달한다. 이들 영화 가운데 광주사태를 다룬 ‘화려한 휴가’의 경우 제작비만 100억 원(광주시 지원 포함) 규모로 영화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등이 투자했다.

김대중 세력은 2009년 각계 관심대상 ‘인물리스트’를 작성했는데, 여기에는 강정구 前 동국대 교수를 필두로 안철수, 박원순, 홍세화, 박인배, 유인택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결국 안철수 지지 세력의 등장은 親김대중 세력의 부활과 맞물려 있다. ‘브이소사이어티’를 통해 이들 세력과 인맥을 쌓아온 대한민국 재벌 2.3세들과 신흥벤처 재벌들의 말로가 궁금하다. <조갑제닷컴>

조갑제닷컴 김필재 spooner1@hanmail.net

[관련기사「화려한 휴가」의 「화려한 造作」 
http://www.chogabje.com/board/view.asp?C_IDX=32710&C_CC=AC

[관련자료] 영화 '화려한 휴가' 고소장 全文
http://www.chogabje.com/board/view.asp?C_IDX=20709&C_CC=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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